말씀하신 수석식, 치륜식 총기에 대하여 언급된 조선시대 기록으로 확실하게 알려진 것은 저도 자세히는 모르고 있습니다..
하나 그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록들이라면 몇 가지 본 적이 있기는 합니다.
그중에서 기억이 나는 기록들은 아래의 기록들입니다.
[조선왕조 인조실록 25권 인조 9년 7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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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사(陳奏使) 정두원 (鄭斗源)이 명나라 서울에서 돌아와 천리경(千里鏡)·서포(西砲)·자명종(自鳴鐘)·염초화(焰硝花)·자목화(紫木花) 등 물품을 바쳤다. 천리경은 천문을 관측하고 백 리 밖의 적군을 탐지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 서포는 화승(火繩)을 쓰지 않고 돌로 때리면 불이 저절로 일어나는데 서양 사람 육약한(陸若漢)이란 자가 중국에 와서 두원 에게 기증한 것이다. 자명종은 매 시간마다 종이 저절로 울고, 염초화는 곧 염초를 굽는 함토(醎土)이며, 자목화는 곧 색깔이 붉은 목화이다. 상이 하교하기를,
"서포를 찾아온 것은 적의 방어에 뜻을 둔 것이니, 정말 가상하기 그지없다. 특별히 한 자급(資級)을 올려 주라."
하니, 간원이 가자(加資)하는 명을 도로 거둘 것을 청하자, 상이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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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효종 실록 17 권 효종 7 년 7월 18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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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체제의 조총 (鳥銃 )을 만들었다. 이보다 먼저 만인(蠻人)이 표류하여와 그들에게서 조총을(訓局)에 명하여 모방해서 만들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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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록들이 현재로서 수석식 총기나 치륜식 총기에 관한 기록으로 추정되는 기록들입니다.
그리고 이 기록들은 제 개인적으로 보기에 관계가 있어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 해입니다만이 기록들이 수석식 총기들과 관련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록을 보면 진주사 정두원이라는 자가 명나라 수도를 방문한 후에 돌아와서 천리경, 서포, 자명종, 염초화, 자목화들의 물품을 조정에 바쳤다고 되어있는데 여기서 서포라고 하는 물건의 설명으로 '화승을 쓰지 아니하고 돌로 때리면 불이 저절로 일어난다.'라고 있으며 서양 사람 '육약한(서양식 이름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란 자가 두원에게 기증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를 보아 이미 나선 정벌 당시에도 수석식 소총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 성립이 되고 나선 정벌에서 노획한 수석식 총기가 최초가 아니라는 점도 특징이지만 총기의 묘사에서 '돌로 때리면 불꽃이 일어난다.'라는 설명을 보아하니 이는 수석식 총기를 지칭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록은 저에게 크게 2 가지 의문들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하나는 일반적으로 알려지길 ''효종 시대 당시 청나라의 나선 정벌에서 조선이 처음으로 수석식 총기를 접하였다 '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위의 기록은 효종 대보다도 이른 인조대의 기록으로 즉, (명나라가 멸망하기 전에 조선에 수석식 총기가 들어왔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은 첫 번째의 가능성과 관련된 것으로 만약 위의 기록이 사실이라 한다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다르게 효 종대가 아닌 인조대 당시에 조선에서 수석식 총기를 완전히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수석식 총기가 무엇인지와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였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확연히 다른 것으로 그리될 경우 네덜란드인인 '얀 야너스 벨테브레(Welteveree, J.J.)'-(Welteveree,J.J.)'- 한국식 이름 '박연(朴淵)'이 1628년에 다른 네덜란드인들과 함께 훈련도감에 배속된 것도 이와 연관되었을 것으로 추측해봄직 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위의 기록처럼 수석식 총기가 있음을 조선이 알고 있었다면 그리고 그러한 총기를 서양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는 정보를 접하였다면 그 서양에서 온 박연 일행을 훈련도감에 배속시켜서 화포 술과 무기들을 배우려는 노력을 하였을 것을 추측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이는 효종대에도 이어지게 됩니다..
효종대 기록을 보시면 '새로운 체계의 조총을 제작하였다.'라고 하였는데 한자로 보면 (조신제조총-造新制鳥鋶)(조신 제조 총-造新制鳥鋶)으로 한 자로 보면 '지을 造'에 '새로울 新', '절 제할 制'가 들어간 것으로 '신제(新制)'라는 말이 (새로운 제도 혹은 체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기존의 구조 혹은 작동체계와 다른 혹은 그와 비견되는 의미를 가진 조총으로 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즉, 임진왜란 당시부터 접해온 '화승을 화약접시에 접하여 격발 하는 작동구조'와 다른 조총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해당 내용과 관련하여 참 포수님께선 어찌 보시는지 참 포수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